시인 윤동주

Cyber Yun Dong Ju

슬픈族屬(족속)

힌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힌 고무신이 거츤발에 걸리우다.

힌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힌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一九三八, 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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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가,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理由(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理由(이유)가 없을가,

단 한女子(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時代(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작고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섯다.

강물이 작고 흐를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섯다.

一九四一, 六, 二,

十字架(십자가)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敎會堂(교회당) 꼭대기
十字架(십자가)에 걸리였습니다.

尖塔(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수 있을가요.

鐘(종)소리도 들여오지 않는데
휫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왓든 사나이,
幸福(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十字架(십자가)가 許諾(허락)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여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一九四一, 五, 三一

새벽이올때까지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요.

다들 살어가는 사람들에게
힌 옷을 입히시요.

그리고 한 寢台(침대)에
가즈런이 잠을 재우시요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요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소리 들려 올게외다.

一九四一, 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