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

Cyber Yun Dong Ju

카테고리 보관물: 창

自像画(자상화)

산굽을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단혼자
차저가선 가만히 드려다 봄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가을이 있슴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슴니다.

어쩐지
그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감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가엽서 짐니다.

도로가 드려다 보니
사나는 그대로 있슴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감니다.

돌아 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그러워 짐니다.

우물속에는

Advertisements

산골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물결 속에서도
가슴속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밤을 더부러 말할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수없도다.
그신듯이 냇가에 앉어스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맥기고
가마니 가마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散文詩(산문시), 츠르게네프의 언덕.

나는 고개길을 넘고있엇다……그때
세少年(소년)거지가 나를 지나첫다.
첫재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
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양말짝等(등) 廃物(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재 아이도 그러하엿다.
셋재 아이도 그러하엿다,
텁수룩한 머리털 식컴언 얼골에 눈문
고인 充血(충혈)된 눈 色(색)엃어 푸르스럼한 입
술, 너들너들한 襤樓(남루) 찢겨진 맨발,
아–얼마나 무서운 가난이 이어린少年(소년)
들을 삼키엿느냐!
나는 測隱(측은)한마음이 움즉이였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지엿다. 두툼한 지
갑, 時計(시계), 손수건……. 있을것은 죄다있
엇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것들을 내줄 勇氣(용기)
는 없엇다.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거릴
뿐이엿다.
多情(다정)스레 이야기나 하리라하고 “얘들아”
불러보앗다.
첫재 아이가 充血(충혈)된 눈으로 흘끔 도
려다 볼뿐이엿다.
둘재아이도 그러할뿐이 엿다.
셋재아이도 그러할뿐이엿다.
그리고는 너는 상관없다는듯이 自己(자기)네
끼리 소근소근 이야기하면서 고개로 넘
어갓다.
언덕우에는 아무도 없엇다.
지터가는 黃昏(황혼)이 밀려들뿐——

十四年九月

薔薇病(장미병)들어

장미 병들어
옴겨 노흘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히
幌馬車(황마차) 태워 山(산)에 보낼거나,

뚜—-구슬피
火輪船(화륜선) 태워 大洋(대양)에 보낼거나,

푸로페라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成層圈(성층권)에 보낼거나

이것 저것
다 구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前(전)
이내 가슴에 무더다오.

十四, 九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