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1월 2009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바다
쏘다질듯 쏘다질듯 위트렵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한끝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旗(기)ㅅ발이
女人(여인)의 머리갈처럼나부긴다.

* *
이생생한 風景(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ㄴ하로 거닐고 싶다.

—– 우중충한 五月(오월)하늘아래로,
——바다빛 포기포기에 繡(수)놓은 언덕으로,

一九三七, 五, 二九

이른아츰 안낙네들은 시들은 生活(생활)을
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니고……
업고 지고……안고 들고……
모여드오 작구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生活(생활)을 골골히 버려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제마다 生活(생활)을 웨치오……싸우오.

왼하로 올망졸망한 生活(생활)을
되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이 저무러 안낙네들이
씁은生活(생활)과 박구어 또 니고돌아가오.

一九三七, 봄

왜떡이 씁은 데도
작고 달다고 하오.

一九三七, 三, 一0

오양간 당나귀
아-ㅇ 앙 외마디 울음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처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바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키 담아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목음 먹히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一九三七, 三月